기반基盤
❶ 기반基盤
★ 디딤글
서역 유(酉)나라 임금 전왕(佺王)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천제께서,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라를 일신시키고자 하였으나, 왕족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유(酉)나라 정객들의 저항은 거셌고, 결국 저들의 이간책에 넘어간 아내 직녀(織 女) 목(目)의 배신으로, 변방의 거란(契丹) 땅 관리로 쫓겨나시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천제께서는 그간 쌓아온 유(酉)나라 내부 권력을 모두 잃게 되었지 만, 그 상실은 오히려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다시 유(酉)나라 조당으로 영전되어 더욱 견고한 개혁의 칼자루를 움켜잡았기 때문입니다.
거란 땅에 있었던 대홍수의 환란은, 물과 불을 수단 삼는 천지조화의 공능이 실 제로 드러난 것이고, 미리 방주를 건조하여 대비할 수 있었던 소이는, 천제의 지 극한 성실에 때가 화답하여 그 시기를 일러주었기 때문입니다.
★기반基盤
[기]
▷「ㄱ(기역)」은, 12지(支) 중 첫 번째 자(子)나라를 뜻하는 한글 자음으로, 미루어 「쥐」「긍정적인 변화」「상황의 반전」 등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ㅣ(이)」는, 십간(十干) 중 서열 열 번째 계(癸)나라를 뜻하는 한글 모음으로, 미루어 사안의 본질이나 그렇게 귀결된 이유 등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기」라는 것은, “변화를 주도하는 근본 동력 또는 정석”이라는 의미로, 사람이나 동물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운이나, 가느다란 실로 옷감을 짜는 베틀같은 기계류, 또는 건축이나 농사를 할 수 있는
터전 등을 이르는 말입니다.
[반]
▷「바」는, 천제에 의해 완성된 모범적 사회제도를 이르는 말로, 미루어 바다와 같이 많은 것들이 모여드는 장소나, 바구니처럼 많은 물건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 는 도구 등에 이르기까지 확대사용하는
글자입니다.
▷「ㄴ(니은)」은, 12지(支) 중 두 번째 축(丑)나라를 뜻하는 한글 자음으로, 천제의 불편한 두 다리를 뜻하는 한자「숨길 은(乚)」자를 차용해서,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반」이라는 것은, “ㄴ(니은)을 기반 삼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의미로, 하반신 불구라는 신체적 특징을 지닌 천제께서, 사람들이 무리생활을 할 수 있도 록 그 단초를 제공하셨다는 것입니다.
[基]
▶「其(그 기)」자는, “함께 다스렸다”는 의미의 「함께 공(共)」자 가운데, 인류의 어머니 이름인 「눈 목(目)」자를 배치해서, 천제께서 주도하신 창세역사 중심에, 어머니 직녀(織女) 목(目)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 문자입니다.
▶「土(흙 토)」자는, 우리가 밟고 선 땅의 실체에 대해, 「음 효(⚋)」 위에 죽음과 삶의 순환을 뜻하는 「열 십(十)」자를 세운 자형으로 설명한 문자입니다.
▶▶「基(터 기)」자는, “직녀(織女) 목(目)과 함께했던 그 땅이 기초가 되었다”는 의미로, 천제의 세상교화가 아내 직녀 목의 출신지인 유(酉)나라 땅에서부터 비롯 되었다는 것입니다.
[盤]
▷「般(돌이킬 반)」자는, 마치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대홍수의 환란에서, 미리 방주를 건조하여 대응했던 것이, 천제께서 다시 유(酉)나라 조당으로 영전되는 이유가 되었다는 의미의 문자입니다.
「皿(그릇 명)」자는, 아내가 몸을 눕힌 그 곳이 세상을 쓸어 담는 큰 그릇이 되었 다는 것을, 땅을 뜻하는 「음효(陰爻/⚋)」 위에, 아내 직녀(織女)의 이름인 「눈 목 (目/ )」자를 눕힌 자형으로 밝힌
문자입니다.
▷▷「盤(소반 반)」자는, 아내 직녀 목을 얻고, 또 방주를 건조하여 대홍수의 환란을 극복해낸 사건이, 종내 세상의 모든 땅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작은 밥 상인 소반이라고 겸손하게 표현하신 것입니다.
▶▷ 「기반(基盤)」이라는 것은, 목적이 정순하고 과정이 성실하면, 천지(天地)가 이치에 부합되는 지도자로 여겨, 저변을 더욱 공고히 해주고자 기존 기득권자들의 것은 뺏어버리기도 하고, 완전히 새로운 기반을 만들어주고자, 대홍수를 보내 마땅치 않는 것들을 모두 쓸어버리기도 한다는 의미입니다.
❷ 쓰레기
★ 디딤글
천제께서는 일찍이 폭력을 수단 삼는 악한 권력자들이, 권력 유지를 위해 제 멋대로 지어낸 형평성 없는 법규들과, 국민들을 속이기 위해 마구 지어낸 거짓 말들을 통칭하여 「쓰레기」라고 규정하시고, 좌우로 분열되어 서로에게 건네는 말 쓰레기가, 나라사람 전체의 목숨을 위협하던 당시의 유(酉)나라 사정을, 갖은 쓰레기들이 모여드는 집합소 「멀떠구니」라 칭하셨습니다.
이는 사회 구성원이자 실제 정치 사용자인 국민들로 하여금, 쓰레기들의 폐해에 대해 깨닫게 하시고, 어떻게 하면 건강한 사회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 가르침을 내리신 것입니다.
★쓰레기棄
[쓰레기]
▷「쓰」는, 어떤 일이 마찰이나 저항 없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상황을 뜻하는 「스」 자의, 제곱 또는 최상급을 이르는 글자입니다.
▷「레」는, 같은 상황이 연속되는 경우를 이르는 말 「러」와, 어떤 사안의 결론이나 사건의 결과를 뜻하는 「리」의 의미를 함께 함축한 말로, 축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돌며 곡물을 찧는 「물레방아」나 실을 잣는 「물레」처럼, 기계나 장치들이 연속으로 작동하여 지어내는 결과물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기(棄)」는, 동방의 천부(天府)가 우선했던 통치 방침에 대해 설명한 문자로, 세상을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잘못된 옛 관습이나 제도의 폐기 (廢棄)가 먼저라는 의미입니다.
▷▷「쓰레기」라는 것은, 반복되는 생활 과정에서 저절로 생겨나는 것을 「쓰레」 라 하고, 마치 기계처럼 어긋남 없이 저해 요소들을 폐기하는 것을 「기」라고 하는 바, 즉 버릴 것을 제 때 버려서 사회를 병들지 않게 하는 행위 일체를 「쓰레기」라 고 한다는 것입니다.
[棄]
▷「木(나무 목)」자는, 천제 또는 천제에 의해 건설된 세상의 중심 동방의 천부를, 많은 가지와 잎을 매달고 있는 큰 나무에 비유해서 표현한 문자입니다.
▷「廿(스물 입)」자는, 잠시만 돌보지 않으면 거칠고 무성해지는 숲속처럼, 작은 폐단들을 방치하면 곧장 각종 쓰레기들로 넘쳐나는, 사회 환경의 보편성에 대해 설명한 문자입니다.
▷「厶(사사 사)」자는, 성실이 만들어낸 긍정적인 큰 변화를 뜻하는 문자입니다.
▷「亠(돼지해머리 두)」자는, 으뜸이나 우두머리 덮개 등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棄(버릴 기)」자는, “동방 천부가 거친 세상을 교화하는 수단으로, 버리는 행위를 최우선 삼았다.”는 것을, 「기」라는 음(音)과 「버리다」라는 자의를 이용해 설명한 문자입니다. 「기」라는 음은, 동력이나 베틀, 기계, 도구 등,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수단을 이르는 것입니다. 「버리다」라는 자의는, 새로운 세상 건설이나 아름다운 체제의 보존을 위해서는, 낡은 제도나 나쁜 관습 폐기(廢棄)를 우선해야 한다는, 천제의 가르침으로 미루어 「버리다」는 자의가 부여된 것입니다.
❸ 멀떠구니
[멀떠구니]
▷「멀」은, 「멀리」의 줄임말로 적용된 글자입니다.
▷「떠」는, 「떠내려 오다」의 줄임말로 적용된 글자입니다.
▷「구니」는,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어처구니」나, 여러 물건들을 담는 「바구니」, 설법을 앞세워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여승 「비구니」처럼, 특별한 조건이 동기가 되어 사람들을 결집시키거나, 사물들이 모여드는 장소를 이르는 말입니다.
▷▷「멀떠구니」라는 것은, 멀리서 떠내려 온 부유물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는 장소를 이르는 말입니다.
고 지 글 | |||||||||||||||||||||||||||||||||||||||||||||||||||||||||||||||||
사람이든 사회든 세월이 흐름에 따라 얼마든지 병이 들 수 있습니다. 다만 병이 들었을 때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있어야 건강한 상태로 되돌
릴 수 있는 것입니다. 천제께서는 사람이나 사회가 병드는 첫 번째 요인을 「쓰레」라 규정하셨고, 그것들을 제때 버리는 것이 병을 치유하는 으뜸의 방법이라는 가르침을, 「버리다」라는 의미의 「기(棄)」자를 덧붙인 「쓰레기」라는 단어로 설명하셨습니다.
당시 서역 유(酉)나라 전체를 위협했던 것은 좌우(左右) 분열이 아니라, 분열을 조장하여 권력을 전횡하고자 했던, 정치「쓰레기」들의「말 쓰레기」가 문제였던 것입니다. 잘 정돈된 안방에서는 비록 두어 개의 오물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은 더러워하여 곧장 눈살을 찌푸릴 것이나,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멀떠구니」 안이라면, 한 두 개의
쓰레기쯤은 더 있으나 덜 있으나 별 관심조차 없을 것입니다.
사회라는 기반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깨끗하고자 하여, 사회라는 기반을 늘 쓸고 닦는다면, 치정자들
의 작은 악행이라도, 차려진 밥상위에 함께 올려진 구정물 사발처럼 곧장 두드러질
것이나, 악에 동조하여 갖은 범죄와 거짓말들로 채운 사회라면, 좋은 말로만 포장된
거짓된 자들의 악행을, 전혀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국민들도 결국 그 더러움에 익숙해져 선악을 가릴 수 없는 바보가 되는 것이며, 치정자들은 더 이상 국민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전횡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천제께서는 이와 같은 이치를 온갖 쓰레기들로 가득한 「멀떠구니」를 예로 설명하신 것입니다. |


